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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브라질 무역충돌, 모든 상품에 관세 예고

by u-gyeom 2025. 7. 11.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보호무역주의를 꺼내 들며 국제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가 가장 먼저 타깃으로 삼은 국가는 브라질입니다. 트럼프는 최근 인터뷰에서 “브라질산 모든 제품에 대해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며, 현재 브라질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발언의 배경이 단순한 경제적 논거가 아니라 정치적 이유, 특히 브라질의 정권 교체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트럼프는 전임 브라질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와는 ‘가깝고 특별한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현재 집권 중인 좌파 성향의 룰라 대통령과는 정치적·이념적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트럼프의 관세 발언 배경, 브라질과의 외교 관계 변화, 그리고 국제 경제와 제3국에 미칠 영향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오렌지 사진

보우소나루와의 우정, 그리고 트럼프의 선택적 관세 정책

트럼프와 자이르 보우소나루는 공통점이 많은 지도자들이었습니다. 둘 다 강한 우파 성향, 반환경 규제 입장, 자국 중심 경제주의, 그리고 정치적 올바름(PC)에 대한 반감 등을 공유하며, 국제 사회에서 ‘보수 동맹’처럼 활동해 왔습니다. 트럼프는 보우소나루를 “브라질을 위대하게 만든 대통령”이라고 찬양한 바 있으며, 보우소나루 역시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재선을 공개 지지했습니다. 이들 관계는 단순한 정치적 교류를 넘어 무역 정책에서도 명확한 혜택으로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보우소나루 정부에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일시 면제해주거나 완화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브라질이 미국 수입 철강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컸고, 당시 미국 내 제조업계는 브라질산 원자재에 어느 정도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유화적 정책은 어디까지나 ‘보우소나루 개인’과의 관계에 기반한 것이었고, 트럼프 스스로도 이를 공공연히 인정해왔습니다. 최근 트럼프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브라질을 도와줬다. 왜냐하면 그들은 보우소나루 하에서 미국의 진정한 친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그들은 미국의 적을 대통령으로 뽑았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처럼 트럼프의 무역 정책은 국가 간 경제 구조나 국제 질서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친분과 정권 성향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한 나라의 수장이 국가 간 경제구조나 국제 질서가 아닌 본인의 정치적 성향과 친분으로 무역 협상을 진행하는게 사실 말이 되는건가 싶긴 합니다만,, 어떤 측면에선 정말 대단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룰라 대통령 집권 이후, 트럼프의 태도 급변

2023년 브라질 대선에서 좌파 노동자당(PT)의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보우소나루를 꺾고 집권하면서 브라질의 정치 지형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룰라는 사회복지 확대, 환경 보호, 다자외교 강화, 미국 중심주의 비판 등 트럼프와는 정반대 노선을 걷고 있는 인물입니다. 특히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미국을 견제하는 발언을 적극적으로 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반미 성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이런 좌파 정권의 등장에 대해 ‘브라질이 더 이상 미국의 우방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그는 룰라 정부가 친중 정책을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과의 경제적 협력을 경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는 “보우소나루라면 절대 그런 식으로 행동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미국과 같은 가치를 공유했다”고 발언하며, 브라질 정부를 경제적으로 압박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내가 다시 대통령이 되면 브라질에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보호무역 조치라기보다는, 명백한 정치적 경고이자 외교 보복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브라질이 더 이상 우호적 정권이 아니기 때문에, 무역상 혜택도 박탈하겠다는 뜻입니다. 이 같은 관세 전략은 과거 중국이나 유럽연합에 대해 적용했던 경제적 강압 외교와 유사한 방식이며, ‘정치적 복종’을 유도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브라질의 반발과 제3국에 미치는 영향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브라질 정부는 즉각적으로 반응했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공식적인 성명에서 “브라질은 독립적인 국가이며, 어떤 외국 정치인의 위협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브라질 경제부는 미국산 농산물, 기계류, 의약품 등에 대해 맞대응 관세를 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보복조치’를 예고했습니다. 현재 브라질은 미국에 커피, 철강, 설탕, 에탄올, 가죽, 광물 등 다양한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는 중간재나 원자재 형태로 미국 산업의 생산 과정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만약 이들 제품에 50%의 고율 관세가 부과될 경우, 미국 기업의 원가 상승은 불가피하고, 이는 최종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식품, 음료, 건축 자재 산업 등은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이며,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재점화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강력한 무역 보복을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만 드는 것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무역 충돌은 브라질과 경쟁 관계에 있는 국가들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브라질산 철강이 미국 시장에서 밀려나게 되면, 한국, 베트남, 인도 등의 철강 수출국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자 위축과 물류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도 큽니다. 특히 한국처럼 브라질과의 무역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국가들은, 이번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교역 전략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트럼프가 브라질에 이어 다른 국가들도 정치적 성향에 따라 구분하고, ‘친우방국’에만 관세 특혜를 주는 방식으로 나아간다면, 국제 무역 질서는 심각한 불균형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는 WTO 체제와 규칙 기반 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며, 세계 경제의 안정성에도 치명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 트럼프의 브라질산 제품 전면 관세 예고는 단순한 보호무역 정책이 아니라, 국제 외교 무대에서의 ‘보복 정치’와 직결된 결정입니다. 보우소나루라는 개인과의 관계를 기반으로 형성된 외교 혜택이, 정권 교체 한 번으로 완전히 무너졌다는 점은, 국제 사회에 매우 위험한 시사점을 줍니다. 외교 관계의 신뢰성, 경제 정책의 일관성, 무역 질서의 공정성을 모두 훼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국가들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자국의 전략을 점검하고, 정치와 무역이 과도하게 결합된 국제 환경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해야 할 것 같네요.

한 나라, 그것도 미국이라는 강대국의 대통령이 본인의 친분과 정치적 성향을 토대로 상호간 무역관세를 정한다는 것은 정말 일반 사람이라면 상상치도 못할 행보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발언으로 생기는 영향들을 조금 더 인지하고 발언하면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