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중앙일보 1.5년 회사채, 금리와 구조 분석

by u-gyeom 2025. 7. 13.

2025년 7월 22일, 중앙일보㈜가 300억 원 규모의 제46회차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회사채는 1.5년 만기의 월이표채 구조로, 금리는 절대금리 방식으로 5.8%~6.8% 범위 내에서 확정됩니다. 발행 배경은 단기 유동성 확보 및 기존 차입금 리파이낸싱에 있으며, 미디어 산업의 전반적인 침체와 회사 고유의 재무적 부담 속에서 발행되는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의 면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이번에는 발행 구조, 신용등급 의미, 재무 위험요인 등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신문 사진

회사채 발행 구조와 금리 조건

중앙일보가 발행할 회사채는 1.5년 만기, 월이표 방식으로 원금은 만기 일시 상환되며, 이자는 매월 지급됩니다. 이는 단기 유동성을 선호하는 기관 및 개인투자자에게 유리한 구조로 볼 수 있습니다. 금리는 민평기준과 연동되지 않고 절대금리로 설정되며, 이번 회차는 5.8%~6.8% 수준의 금리 밴드가 제시되었습니다.

절대금리 구조는 최근 시장금리 변동성이 큰 환경에서 예측 가능한 수익률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BBB 등급이라는 점에서 금리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발행규모는 300억 원으로, 전체 유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지만 발행사 자체의 재무구조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추후 추가 발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최대 500억 예정)

신용등급: BBB(안정적)의 의미

이번 채권의 신용등급은 BBB/안정적입니다. 이는 투자적격등급 중 하단에 위치한 등급으로, 채무상환 능력은 인정되지만 경제 환경 변화나 내부 리스크에 따른 등급 하락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평가기관은 다음과 같은 점을 긍정적 요인으로 판단했습니다:

  • 조선·동아일보와 함께 국내 3대 종합일간지로서의 우수한 시장지위
  • 포털 뉴스전재료, 옥외광고 등 광고 다변화를 통한 일정 매출 확보
  • 엘리베이터 광고 인수 등 OOH(Out of Home) 광고 확대 전략

하지만 다음과 같은 리스크 요인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 과중한 차입 구조: 2025년 3월 기준 총차입금 2,221억 원, 순차입금 2,084억 원
  • 지급보증 부담: 계열사 차입에 대해 2,174억 원 규모의 지급보증
  • 이자비용 증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 2022년 47억 원 → 2024년 113억 원

EBITDA/이자비용 비율은 2023년 2.1배에서 2025년 1분기 기준 N/A(음수)로 평가되었으며, 이는 일시적 손실구조 때문이라고 평가기관은 설명하지만, 수익구조 개선 여부에 따라 신용등급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습니다.

재무 구조와 계열 위험 요인 분석

중앙일보는 최근 수년간 인쇄업·신문사업의 고정비 구조 속에서 현금창출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대표적인 지표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2023년 영업이익 56억 원 → 2024년 1분기 -104억 원
  • 2025년 1분기 기준 EBITDA -81억 원
  •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 2024년 3.1% → 2025년 1분기 -20.9%

회사는 다양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2025년 5월에는 KTIS의 엘리베이터 광고 사업(타운보드)를 532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이를 통해 OOH 광고의 통합운용과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인수로 인해 단기 유동성 부담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실제 2024~2025년 사이에도 계열사 자금 지원 및 자산 인수로 인해 차입금이 급증한 바 있습니다.

또한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 문제도 리스크 요인입니다. 제이티비씨, 콘텐트리중앙, 중앙엠앤피 등에 대한 지급보증이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우발채무가 현실화될 경우 본사 재무안정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주목할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월이표 구조의 안정적 이자수익
  • 절대금리 5.8%~6.8%로 단기채권 중 경쟁력 있는 수익률 가능
  • BBB 등급의 리스크 반영 필요 – 재무부담 및 산업 구조상 중장기 리스크 존재

결론적으로 중앙일보의 이번 회사채는 단기 수익 추구형 투자자에게 적절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미디어 산업의 불확실성과 기업 자체의 재무 위험 요소를 고려할 때, 포트폴리오 내 적절한 비중 조절이 필요합니다. 중립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며 발행사의 재무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금리로만 봤을 때는 굉장히 매력적인 금리긴 합니다. 다만 제가 투자한다고 가정했을 때 BBB0라는 신용등급과 낮은 영업이익률, 그리고 과중한 차입구조가 마음에 많이 걸리네요. 금리를 조금 포기하더라도 A-이상의 회사채를 찾아보는게 어떨지 싶긴한데 이건 투자자 성향에 따라 다른 문제다보니, 혹여 해당 회사채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해당 기업을 꾸준히 모니터링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중앙일보가 망하겠어..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