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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부부 열풍, 중국 피규어 기업 팝마트 실적 영향

by u-gyeom 2025. 7. 6.

최근 국내외에서 ‘라부부(Labubu)’라는 캐릭터 피규어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인형은 중국의 피규어 전문 기업 팝마트(POP MART)에서 제작한 대표적인 블라인드박스 제품 중 하나입니다. 라부부의 유행은 단순한 장난감 이상의 문화적, 상업적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팝마트의 실적에도 뚜렷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라부부 캐릭터 열풍이 팝마트의 매출, 수익 구조, 글로벌 성장 전략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분석하고, 투자자와 소비자가 모두 주목해야 할 이유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인형 사진

라부부 캐릭터의 인기 배경과 소비자 반응

라부부(Labubu)는 팝마트의 독점 IP 중 하나로, ‘The Monsters’라는 시리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귀엽지만 약간은 괴기한 외형과 표정, 시즌마다 출시되는 한정판 디자인, 그리고 개봉 전까지 어떤 제품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없는 ‘블라인드박스’ 방식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합니다. 특히 20~30대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피규어를 단순한 수집품이 아닌 감성 인테리어 소품, 리셀(재판매) 자산, 혹은 ‘힐링’ 아이템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는 SNS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쇼츠 등에서는 ‘라부부 언박싱’ 콘텐츠가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피규어 전시법, 보관 꿀팁, 희귀 아이템 소개 등 다양한 형태의 2차 콘텐츠가 양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는 라부부 시리즈 중 일부 모델이 정가의 5~10배에 리셀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의 충성도와 상품 가치가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크림(CREAM)사이트에 들어가보면 리셀가가 기본가격의 몇배로 올라와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팝마트는 라부부 캐릭터의 디자인을 이용해 키링, 쿠션, 티셔츠, 액세서리 등 다양한 상품군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실제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라부부 관련 굿즈는 대부분 조기 품절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이는 단일 제품 이상의 브랜드 파워로 자리 잡았음을 뜻합니다.

팝마트의 실적 성장과 라부부의 기여도

팝마트는 2010년에 설립되어 2020년 홍콩거래소(HKEX)에 상장한 중국의 피규어 전문 기업입니다. 블라인드박스라는 독특한 판매 구조와 자체 캐릭터 IP 확보를 통해 기존 장난감 기업과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을 펼쳐 왔습니다. 특히 라부부, 몰리(Molly), 디무(DIMOO) 등 핵심 IP는 팝마트 매출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 중 라부부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2023년 기준 팝마트의 전체 연매출은 약 58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약 36% 성장하였습니다. 이 중 라부부를 포함한 오리지널 IP 상품군의 매출은 전체의 약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팝마트의 수익성이 단순한 유통이나 라이선스 수익이 아닌 ‘콘텐츠 IP 비즈니스’ 기반이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팝마트의 분기별 실적 자료에 따르면, 라부부 시리즈가 출시된 분기에는 타 IP 대비 평균 2배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핵심 캐릭터로서의 위상이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또한 라부부는 팝마트가 해외 진출 전략을 구사할 때 가장 앞세우는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한국, 일본, 싱가포르, 태국 등지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라부부 신제품 출시일에 긴 줄이 형성되며, 사전 예약이 조기 마감되는 등 압도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는 팝마트의 글로벌 매출 성장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실제로 해외 매출 비중은 2021년 7%에서 2024년 현재 약 15%까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됩니다.

IP 캐릭터 하나가 이토록 큰 실적 영향력을 갖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입니다. 팝마트는 라부부를 단일 캐릭터로 끝내지 않고, 라부부와 관련된 파생 콘텐츠, 팬덤 기반 플랫폼, NFT 연계 서비스 등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략은 앞으로의 실적 전망을 더욱 밝게 만들어줄 거라 생각합니다.

블랙핑크 리사, 로제 등이 라부부 키링을 착용한 사진이 올라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캐릭터 IP 기업으로서 팝마트의 성장 전략

팝마트는 피규어 기업을 넘어 IP 중심의 콘텐츠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캐릭터를 중심으로 수익을 다변화하는 전략입니다. 라부부는 이 전략의 핵심 중심축으로서, 팝마트의 브랜드 파워를 국내외에 각인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전략은 ‘글로벌 오프라인 확장’입니다. 팝마트는 2022년부터 한국, 일본, 유럽 등지에 공식 매장 및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고 있으며, 오프라인 공간에서는 라부부 중심의 테마존을 운영하여 방문객 경험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의 브랜드 충성도 강화로 이어지고, 단순 방문이 아닌 반복 구매를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입니다.

두 번째는 ‘콘텐츠 플랫폼화’입니다. 팝마트는 라부부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 시리즈, 웹툰, NFT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으며, 이러한 콘텐츠는 팬덤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역할을 합니다. 라부부 관련 영상 콘텐츠는 중국 현지 플랫폼뿐 아니라 유튜브, 틱톡을 통해 전 세계 소비자에게 도달하고 있으며, 실제로 라부부 시리즈의 글로벌 검색량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지속 가능한 팬덤 구축’입니다. 라부부 캐릭터를 중심으로 굿즈, 티켓팅 이벤트, 커뮤니티 챌린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와의 상호작용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단기 매출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브랜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디즈니나 마블, 산리오 같은 글로벌 캐릭터 기업과 매우 유사한 모델이며, 팝마트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방향이기도 합니다.

 

라부부 캐릭터의 폭발적인 인기는 단순한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중국 캐릭터 IP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입니다. 팝마트는 라부부의 성공을 통해 실적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렸으며, 향후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피규어를 단순한 장난감이 아닌 문화 콘텐츠로 소비하는 시대, 팝마트는 그 중심에 서 있으며 투자자와 소비자 모두 주목해야 할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라부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팝마트의 향후 움직임도 함께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엔 별로 안예쁜데?라고 생각했는데 자꾸 보다보니 라부부가 귀여워보이더라구요. 또 갖고싶은 라부부를 바로 살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 랜덤 형식으로 살 수 있는 형태다보니 구매욕구를 더욱 자극시키는 것 같습니다. 우스개소리로 금보다 수익률이 좋은 라부부라고 하죠? 관심있으신 분들은 귀여운 라부부 키링도 한 번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