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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케이어드밴스드㈜ 신용등급 하향 분석

by 싱그나 2025. 6. 26.

에스케이어드밴스드(주)의 신용등급이 한단계 하락했습니다. 신용등급 하향 이유를 정리해보겠습니다.

공장 관련 사진

1. 장기화된 업황 침체와 실적 악화

에스케이어드밴스드㈜의 이번 신용등급 하향은 단기적인 실적 부진을 넘어, 장기화되고 있는 업황 침체와 구조적인 수익성 약화를 반영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사는 2014년 SK가스의 프로판 탈수소화(PDH)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여 설립된 회사로, 울산에 위치한 연 60만 톤 규모의 프로필렌 생산설비를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21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PDH 설비가 과잉 증설되면서 프로필렌 시장의 공급과잉 현상이 심화되었고, 특히 중국의 설비 확장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주력 제품인 프로필렌의 마진은 $200/톤 이하로 떨어졌으며, 이는 손익분기점인 $300/톤을 한참 밑도는 수준입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동사는 2021년 4분기부터 2025년 1분기까지 4년 이상 영업손실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2022년 -1,290억 원, 2023년 -825억 원, 2024년 -1,161억 원, 2025년 1분기 -235억 원으로, 손실 규모도 상당히 큽니다. 특히 울산피피와 같은 관계사의 실적 부진으로 인한 지분법손실도 동사의 당기순손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2022년부터 2025년 1분기까지 누적 지분법손실은 820억 원에 달합니다.

제품 포트폴리오가 프로필렌 단일 품목에 집중되어 있어 수익성 방어 여력이 제한적이며, 글로벌 설비 증설이 2026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실적 회복은 빠르더라도 2027년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 영업현금흐름 악화로 인한 재무구조 저하

수익성 악화와 함께 동사의 재무구조 또한 빠르게 나빠지고 있습니다. 2021년 말 기준 순차입금은 1,043억 원 수준이었으나, 2025년 3월 말 기준으로 5,787억 원까지 증가하였습니다. 이는 영업으로부터의 현금창출력이 부족한 가운데, 이자비용과 설비보수, 관계사 출자 등 고정지출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EBITDA는 2022년부터 계속 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2025년 1분기에도 -104억 원으로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부채비율은 2021년 64.7%에서 2025년 3월 343.8%로 급등하였고, 차입금의존도도 같은 기간 19.3%에서 66.7%로 상승해, 외부차입에 의존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습니다.

현금성 자산은 2025년 3월 기준 25억 원에 불과하며, 반면 단기성 차입금은 3,220억 원에 달해 유동성 위험이 매우 심각한 상태입니다. 동사는 관계사인 울산피피에 대한 지속적인 출자(2022~2024년 총 550억 원)와 연간 약 300억 원에 달하는 이자지출 부담을 감당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자금수지는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울산피피가 차입금 약정상 부채비율 250%를 유지해야 하는데, 2025년 3월 말 기준으로는 340.5%에 달해 waiver(약정 면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추가 출자가 요구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3. 중단기 전망 및 계열사의 지원 가능성

동사의 중단기 실적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입니다. 글로벌 프로필렌 수급환경은 중국의 공급과잉 지속,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의 요인으로 인해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우며, 프로필렌-프로판 스프레드가 수익성 회복에 필요한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같은 시장 상황에서, 프로필렌 단일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동사의 사업구조는 경쟁력이 약하며, 제품 다각화나 신규 수익원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사의 유동성은 단기 차입 만기 구조와 낮은 현금보유액 간의 격차로 인해 상당히 취약한 상태입니다.

한편, SK디스커버리 그룹은 동사의 대주주로서 유사시 자금지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SK가스와의 원재료 연계, 수직계열화 구조, 그룹의 재무 안정성 등을 근거로 동사의 신용도에는 1 Notch 상향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실적과 재무지표 수준을 감안할 때 신용등급을 유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이번 등급 조정의 이유입니다.

따라서 해당 회사의 채권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향후 동사의 수익성 회복 수준, 자본확충 여부, 관계사에 대한 추가 자금소요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해야하며,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도 염두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제 생각에는 해당 회사채에 관심이 있거나 보유하고 계신 사람이라면, 채권의 만기를 고려하여 만기보유전략을 취할지, 약간의 손해를 보더라도 손절을 할지 고민해볼 것 같네요. 

 

* 위 글은 한국신용평가사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내용을 정리한 글입니다.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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