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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가격 급락 이유는? (일본노선, 여름여행, 수익성)

by u-gyeom 2025. 6. 28.

2025년 여름, 일본행 항공권 가격이 이례적으로 급락하고 있습니다. 통상 성수기로 가격이 급등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폭염과 지진 경고가 맞물리며 여행 수요가 급감한 것입니다. 이번에는 일본 노선 위주의 항공권 가격 하락 원인과, 이 현상이 항공사 수익성과 주가에 미칠 영향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비행기 사진

일본 노선 수요 급감, 항공권 가격 하락 본격화

2025년 6월 기준, 오사카·도쿄·삿포로 등 일본 주요 도시로 향하는 항공권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평균 30~40% 하락했습니다. 통상 여름휴가철에는 항공권 가격이 급등하는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반대로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 이례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유는 명확합니다. 일본기상청과 해외 지질기구들이 7~8월 이상 폭염 경고와 지진 가능성을 동시에 예고한 것입니다. 실제로 오사카와 도쿄는 6월부터 체감온도 40도를 넘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으며, 관광객 입장에서 “걷기 힘들고 위험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예약 취소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과 고령층의 수요 위축이 뚜렷합니다.

이러한 흐름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등 일본 노선 비중이 높은 항공사들의 탑승률에 직격탄이 되고 있습니다. 항공사들은 빈 좌석을 채우기 위해 가격 할인 프로모션과 마일리지 특가 이벤트를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지만, 수요 자체가 위축되어 효과가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실제로 7월 일본항공권을 검색해보면 6월과는 다르게 항공권 가격이 급락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주가도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네요.

여름 여행 심리 급랭… 항공사 전략 수정 불가피

일본은 여름 성수기 기준, 한국인 해외여행의 가장 인기 있는 목적지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2025년에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폭염 외에도 후쿠오카 인근 지진 가능성, 태풍 진로 경로 겹침, 후쿠시마 오염수 재이슈 등 복합적인 리스크가 겹치면서 여행 수요가 급랭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LCC(저비용항공사) 들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진에어, 제주항공, 에어부산은 일본 노선 의존도가 전체 국제선의 30~50%에 달하며, 방학 시즌 동안 좌석 점유율이 평소 수익의 핵심이 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탑승률 60% 수준에 머물며, 손익분기점을 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항공사들은 노선 리밸런싱, 즉 일본 노선 일부를 동남아나 중국 노선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이미 확보한 슬롯과 운항 스케줄로 인해 단기 전환이 쉽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항공권 가격은 떨어졌지만, 수익성은 함께 하락하는 이중고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렴한 항공권을 누릴 기회지만, 항공사 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로 단가 하락 + 운항 고정비 부담으로 실적 타격이 불가피한 시기입니다.

저가 항공권의 그늘, 항공사 수익성은 빨간불

항공권 가격이 내려가는 것은 소비자에게는 반가운 일이지만, 항공사에게는 위기 신호입니다. 항공사들은 대체로 좌석당 일정 가격 이상이 되어야만 운항비용(연료비, 인건비, 공항 사용료 등)을 커버할 수 있습니다. 즉, 단가가 하락하면 손익분기점 도달 자체가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2025년 현재, 일본 노선 왕복 항공권이 평균 15만 원 이하로 책정되면서, 일부 항공사에서는 적자 운항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특히 LCC는 기내 서비스 미제공, 단거리 전용 기종 등을 통해 원가를 줄이지만, 이마저도 한계에 다다른 상황입니다.

항공사는 고정비가 높은 구조라 ‘운항을 줄이는 것’조차 손해일 수 있습니다. 항공기를 멈추면 공항 슬롯 유지 비용, 조종사 대기 인건비, 항공기 리스료 등이 그대로 지출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항공권 가격을 낮춰서라도 운항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이는 수익률 희생을 전제로 한 전략입니다.

한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FSC(대형 항공사)는 일본 외 장거리 노선에서 수익을 보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전체적으로도 일본 노선에서의 수익성 하락은 분명한 실적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025년 일본행 항공권 가격 급락은 단기 수요 위축이 만든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일본 폭염과 자연재해 경고가 겹치면서 항공사들은 수익성을 희생하며 운항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소비자에게는 저렴한 항공권의 기회지만, 항공주 투자자라면 일본 노선 비중과 수익성 민감도를 잘 따져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여행을 좋아하는데요, 대지진 이슈가 아니더라도 일본의 여름은 정말 너무 더운 것 같습니다. 7~8월이 지나면 다시 이슈가 시들면서 항공권은 다시 올라갈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저는 여름 이후에 가는 일본여행을 더 추천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