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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산업 분석 (삼성파운드리, TSMC, 글로벌 시장점유율)

by u-gyeom 2025. 6. 14.

이번엔 반도체 관련한 내용의 글입니다. 파운드리 산업은 반도체 설계와 생산을 분리한 팹리스-파운드리 모델의 핵심으로,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파운드리와 TSMC는 이 시장의 양대 축으로, 기술력과 생산능력,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글로벌 파운드리 산업 구조를 분석하고, 주요 기업들의 경쟁 구도와 향후 전망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반도체 사진

삼성파운드리의 도전과 기술 전략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서도 글로벌 2위 자리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본격적인 파운드리 사업을 시작한 삼성은, 최근 몇 년간 초미세공정 경쟁에서 TSMC를 따라잡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을 병행해 왔습니다. 삼성파운드리는 세계 최초로 3나노 GAA(Gate-All-Around) 공정을 양산한 기업으로, 차세대 공정기술 선점에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FinFET 구조보다 전력 소모를 줄이고 성능을 높일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으며, 고성능 연산을 요구하는 AI, HPC, 모바일 칩셋 등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삼성은 또 고성능 반도체 고객 확보를 위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대규모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 중이며, 퀄컴, 엔비디아, 구글 등 다양한 팹리스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율 문제와 고객 이탈 이슈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도전 속에서도 삼성은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라는 목표 아래 꾸준히 투자와 기술개발을 지속 중입니다.

TSMC의 압도적 시장 점유율과 경쟁력

TSMC는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약 60% 이상을 점유한 절대 강자로, 애플, AMD, 엔비디아, 퀄컴 등 세계 유수의 반도체 설계 기업 대부분이 TSMC의 고객입니다. 특히 애플의 A시리즈, M시리즈 칩이 대부분 TSMC의 5나노 및 3나노 공정에서 생산되며, 고부가가치 제품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TSMC의 가장 큰 강점은 안정적인 수율 관리와 검증된 생산 능력입니다. 고객사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면서도 일정한 품질과 납기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은 TSMC가 시장에서 신뢰를 얻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또한 대만뿐 아니라 일본, 미국 등지로 생산 거점을 다변화해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텔과도 협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한 특화 공정 기술 개발도 진행 중입니다. TSMC는 2024년 이후에도 2나노 공정 양산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미중 갈등, 지정학적 리스크, 고부가 고객 의존도 등은 향후 리스크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의 판도 변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은 삼성과 TSMC의 양강 구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 중국, 유럽 등의 반도체 자립 전략에 따라 새로운 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CHIPS법을 통해 자국 내 반도체 생산을 강화하려 하고 있으며, 인텔도 파운드리 사업 확대를 추진 중입니다.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FS)는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IDM(설계+생산) 모델을 내세워 고성능 컴퓨팅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습니다. 중국의 SMIC도 자국 중심의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14nm 이하 공정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와 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유럽은 ST마이크로, 글로벌파운드리 등과 협력해 반도체 공급망 안정성을 도모하고 있으며, 일본 역시 라피더스 설립 등을 통해 차세대 반도체 생산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처럼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반도체 자립과 기술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파운드리 생태계를 키워가고 있으며, 삼성과 TSMC를 중심으로 한 경쟁 구도 속에서 신흥 플레이어들의 등장은 향후 산업 구조 변화의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기술력, 생산능력, 고객 신뢰도 등에서 여전히 상위 두 기업의 벽은 높지만, 시장 다변화는 분명 진행 중입니다.

파운드리 산업은 반도체 시장의 심장이라 할 수 있으며, 기술력과 안정성이 곧 경쟁력인 시장입니다. 삼성파운드리와 TSMC는 각각 다른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기술과 고객 유치 경쟁이 계속될 예정입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각국 정부의 전략적 개입은 향후 새로운 변화를 이끌지않을까 싶습니다. 반도체 산업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파운드리 분야의 흐름을 주시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