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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흥행과 제작사 실적 관계 (스크린 수, 배급 수익, OTT 계약)

by u-gyeom 2025. 5. 30.

한국 영화 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점차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영화 제작사 관련 주식(콘텐츠주)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특정 영화의 흥행 여부가 제작사의 분기 실적과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영화 흥행과 실적 간의 연관성 분석은 매우 중요합니다. 본문에서는 영화가 흥행했을 때 제작사가 실질적으로 얻게 되는 수익 구조를 스크린 수, 배급 수익, OTT 계약의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분석합니다.

오징어게임 관련 사진

스크린 수는 곧 수익의 시작점

영화 개봉 후 가장 첫 번째로 주목해야 할 변수는 스크린 수(상영관 확보 규모)입니다. 일반적으로 멀티플렉스 체인이 많은 스크린을 확보하면 그만큼 관객 수 유입이 쉬워지고, 오프닝 흥행 성적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집니다.

예를 들어 2023년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개봉 첫 주 약 2,000개 스크린을 확보하며 관객 몰이에 성공했고, 스튜디오드래곤의 자회사인 쇼박스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반대로 스크린 수가 제한적이면 입소문이 좋아도 흥행 성적에 한계가 생깁니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개봉 전 배급사와의 협업을 통해 최대한 많은 상영관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며, 이는 투자유치 시점에서도 영화의 기대 수익성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로 작용합니다. 스크린 수가 곧 영화의 초기 수익을 결정하는 핵심 레버리지 요소라는 점에서 중요도가 매우 높습니다.

제작사와 배급사, 그리고 극장 간 수익 분배는 어떻게?

일반적으로 극장 수익은 다음과 같이 분배됩니다:

  1. 총 관객 수 × 평균 티켓 가격 = 총 매출
  2. 극장이 약 50%를 가져가고,
  3. 남은 수익 중 배급사와 제작사가 계약에 따라 분배

제작사가 직접 배급까지 겸하는 경우(예: NEW, CJ ENM), 수익률이 훨씬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순수 제작사(예: 에이스메이커, 무비락 등)는 투자지분 또는 계약 배당률에 따라 수익이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영화의 총제작비 대비 손익분기점(BEP)을 넘기는 것이 핵심이며, 대부분의 흥행 영화는 500만 관객 이상 동원 시 수익 구간 진입이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사전 판매(IPTV, 항공기 상영권, 해외 판권 등)도 제작사의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흥행 여부와 무관하게 수익화 가능한 OTT 계약

최근 콘텐츠 시장의 판도는 OTT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왓챠 등 OTT 플랫폼들은 자체 콘텐츠 확보 경쟁에 따라 국내 제작사들과의 계약을 늘리고 있으며, 이는 제작사의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OTT와의 계약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구분됩니다.

  • 사전계약형(Pre-Sale): OTT가 제작비를 일부 선투자하고 독점 스트리밍권 확보
  • 사후판매형(Post-Sale): 개봉 후 흥행 성과에 따라 라이선스 판매

사전계약의 경우, 흥행 실패 위험을 줄일 수 있으며 회계상 바로 매출 인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사후판매는 성공 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나, 불확실성이 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스튜디오드래곤, 에이스토리, 쇼박스 등은 글로벌 OTT와의 협업을 통해 흥행 리스크를 낮추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국형 오리지널 콘텐츠의 수요가 높아 OTT 판매 단가도 상승 중입니다.

영화 한 편의 흥행은 투자자에게 큰 수익을 안겨줄 수 있지만, 제작사의 수익률은 스크린 수 확보, 배급 구조, OTT 계약 방식 등 복합적인 요소에 의해 좌우됩니다. 특히 OTT의 성장과 함께 수익 구조가 다변화되고 있어, 단순한 흥행 성적보다 ‘누가 어떻게 유통하고 수익을 배분받는가’에 대한 이해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콘텐츠주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IP 보유력, 배급권 구조, OTT 파트너십 여부까지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