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시장의 확장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거대한 산업으로 커져가고 있습니다. 특히 건강관리 수요 증가에 따라 동물 의약품과 의료기기 분야가 고속 성장 중이며, 관련 주식들도 투자자들도 주목하고 있는데요, 저도 애견인이다 보니 많이 관심이 가는 분야이긴 합니다. 이번애는 글로벌 펫코노미 시장의 확대 흐름과 이를 견인하는 동물 헬스케어 산업, 그리고 의료기기 관련주의 동향과 투자전략을 중심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펫코노미의 성장과 시장 구조 변화
펫코노미(pet+economy)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최근 수년간 반려동물은 가족 구성원으로 자리잡으며, 펫코노미(pet+economy)라는 말이 많이 상용화 되었습니다. 국내외 시장 모두 반려동물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반려동물 관련 제품과 서비스 전반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은 단순한 사료나 용품 구매를 넘어서 의료와 진단, 의약품 등 헬스케어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리서치네스터에 따르면 글로벌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은 2024년 230억 달러(약 31조 원)에서 2025년 249억 달러(약 34조 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평균 10%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사람용 의약품보다도 빠른 속도입니다.
또한, 2022년 미국의 반려동물 관련 지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해 1368억 달러(약 187조 원)에 달했습니다. 이 수치는 사료, 용품은 물론 의약품과 수술, 건강검진 등의 의료 서비스 지출이 포함된 금액으로, 펫 헬스케어가 실질적으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도시화, 1인 가구 증가, 출산율 저하 등의 인구 구조 변화는 반려동물을 자녀처럼 키우는 문화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의료 수준에 대한 기대치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단순히 백신을 맞추는 수준이 아니라, 관절염 치료제, 심장병 약물, 노령견용 인지장애 치료제 등 전문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에 말씀드린 것 처럼 저도 반려견을 키우는 애견인인데요, 강아지는 말을 못하다보니 조금만 평소와 다르면 병원에 데려가곤 합니다. 이제는 강아지나 고양이가 단순 애완동물의 개념이 아닌 가족의 영역이다보니 저같은 보호자가 대부분 이지 않을까 싶고 때문에 반려동물과 관련된 산업이 점차 확장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글로벌 동물의약품·의료기기 기업의 시장 선점
현재 동물 의약품 및 의료기기 분야의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은 ‘조에티스(Zoetis)’입니다. 이 회사는 원래 화이자의 동물약 부문이었으나, 2013년 독립법인으로 분리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되었습니다. 조에티스는 세계 동물약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2024년 기준 시가총액은 약 97조 원, 연 매출은 12조 7000억 원에 달합니다.
대표 제품인 ‘솔렌시아’와 ‘리브렐라’는 반려동물의 관절염 치료제로, 연간 매출이 약 2조 원에 이릅니다. 특히 고령 반려동물이 늘면서 이들 약품의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조에티스는 이를 기반으로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 뒤를 잇는 기업은 ‘머크(MSD)’입니다. MSD의 동물약 사업부인 ‘머크 애니멀 헬스’는 2024년 기준 약 8조 원 규모의 연매출을 기록하며, 글로벌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보유한 대표 제품 ‘브라벡토’는 한 번 섭취로 3개월 동안 진드기, 벼룩을 퇴치하는 강력한 구충제로, 연 매출이 약 1조 5000억 원에 달합니다.
이러한 글로벌 리더들의 활약은 동물 헬스케어 시장의 본격적인 산업화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특히 이들이 의료기기, 진단 시스템, AI 기반 건강 모니터링 기술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단순한 약품 제조를 넘어서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관리하는 토탈 헬스케어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해당 약을 6개월 이상 먹게하면 강아지 수명의 최대 40%를 더 늘릴 수 있다는 약이 개발되었다는 내용을 본 적 있습니다. 사실이라면 제 반려견에게 꼭 먹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계속해서 동물 의약품 및 의료기기 분야가 성장해 실제 이러한 약이 개발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진출과 관련주 동향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동물 의약품 및 의료기기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반려동물 고령화’라는 키워드에 주목해, 관절염, 인지장애, 만성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거나, 진단·검사 장비 등 의료기기 분야로 확장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HK이노엔, 플럼라인생명과학, 박셀바이오, 큐라클, 지엔티파마, 알엑스바이오, 바이오노트 등이 있습니다. 이들 기업은 기존의 사람용 의약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물의약품 개발에 나섰으며, 특히 일부는 정부와 협력하여 신약 허가를 신속히 획득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24년 신약허가 전담 심사팀을 통해 동물용 신약 승인 건수를 크게 끌어올렸으며, 실제로 한 해 7건의 동물 신약이 허가되었습니다. 이 같은 제도적 지원은 국내 기업들의 성장 가속화를 돕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바이오노트는 반려동물 진단 키트를 개발·판매하고 있으며, 수의사 전용 진단기기와 소프트웨어 시스템도 제공하고 있어 의료기기 관련주 중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투자 관점에서는 글로벌 수출 가능성, 정부 인증 여부, 제품 다변화 역량 등이 꼭 확인해야하는 부분으로 꼽힙니다. 현재는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단계지만, 인구 고령화와 펫 고령화가 맞물리면서 향후 5년 내 관련 종목들의 실적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의견 입니다.
펫코노미의 확장은 단순한 문화가 아니라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습니다. 동물 헬스케어는 이제 고성장 시장으로 부상하며, 의약품과 더불어 진단, 모니터링, 수술 장비 등 의료기기 분야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국내외 주요 기업들은 이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연구개발 및 인프라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투자자들 또한 해당 섹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투자는 단순히 기업 규모보다는 기술력, 제품 라인업, 수출 전략 등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펫코노미 시장의 빠른 확산에 발맞춘 투자시각을 키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