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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vs 기아: 어디가 더 저평가? (밸류에이션, 실적, 모멘텀)

by u-gyeom 2025. 6. 30.

국내 대표 자동차기업인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현대자동차그룹 소속으로, 서로 비슷한 글로벌 전략과 생산 체계를 공유하면서도 각기 다른 브랜드 정체성과 시장 포지션을 갖고 있습니다. 2025년 6월 현재, 두 기업 모두 전기차 전환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 기대 속에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의 주가 평가는 동일하지 않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현대차와 기아 중 어디가 더 저평가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PER, PBR, ROE와 실적, 주가 흐름, 산업 모멘텀까지 종합하여 정리해보겠습니다.

자동차 사진

PER·PBR 기준으로 살펴본 두 기업의 상대 가치

2025년 6월 기준, 현대차의 주가는 약 209,000원, 기아는 약 99,000원 선입니다. 시가총액은 각각 47조 원(현대차), 40조 원(기아)로 둘 다 코스피 시총 상위에 올라 있으며,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 지표인 PER(주가수익비율)과 PBR(주가순자산비율)을 보면 두 기업의 시장 평가가 확연히 다릅니다.

  • PER: 현대차 약 5.8배, 기아 약 4.4배 → 기아가 수익성 대비 저평가
  • PBR: 현대차 약 0.49배, 기아 약 0.55배 → 현대차가 자산 대비 저평가

즉, 기아는 수익성 대비 저평가, 현대차는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라는 결론을 낼 수 있으며, 이 둘의 차이는 투자 성향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ROE와 영업이익률에서 드러나는 기아의 효율성 우위

실적 측면에서는 기아가 뚜렷한 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5년 1분기 기준,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약 8.4%, 기아는 약 9.2% 수준입니다.

기아는 수익성 높은 SUV 라인업과 하이브리드, 전기차 제품 믹스 전략으로 고마진 모델 비중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EV9, 쏘렌토, K8 등의 차량은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으며, 특히 북미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판매가 실적 견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ROE 역시 기아가 우위입니다. 현대차는 약 8.5%, 기아는 약 12.3%로, 기아가 자기자본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해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뜻 입니다.

ROE가 높다는 것은 투자된 자본 대비 이익 창출 능력이 우수하다는 뜻으로, 특히 제조업처럼 자본 집약적인 산업에서 ROE는 매우 중요한 수익성 지표입니다.

반면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 중심의 프리미엄 전략과 아이오닉 시리즈를 통한 전동화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고급차종 확대가 원가 부담을 동반하고 있고 일부 해외 법인의 수익성 둔화가 전체 실적을 다소 제약하는 모습입니다.

기아의 빠른 전기차 전략 vs 현대차의 장기 비전 전략

현 시점에서의 주가 모멘텀(상승동력)은 기아가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2025년 들어 기아는 EV3, EV5 등의 전기 SUV 신차를 연달아 출시하며, 합리적 가격의 대중형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고 있습니다.

이는 IRA 보조금 요건을 충족시키는 미국 내 생산기지 확보 전략과도 연계돼 있어, 전기차 시장 성장에 즉각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반면 현대차는 아이오닉 6, 아이오닉 7, 제네시스 전기차 등 고급 전기차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운영 중이며, 전동화 전환의 속도보다는 브랜드 고급화와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로의 확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인도, 중동 등지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확대 중이며, 장기적으로는 더 강한 글로벌 OEM 지위를 구축하려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즉, 단기적으로는 기아가 빠른 제품 전략과 IRA 대응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현대차가 브랜드력, 기술 개발, 인프라 확장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요약 및 전략

  • 기아: 수익성·효율성 우위, PER 낮음, 단기 모멘텀 강함
  • 현대차: 자산 기반 저평가, 장기 전략 우위, 브랜드 가치 강점

기아는 이익 기반 저평가 가치주, 현대차는 자산 기반 프리미엄 장기주로 각각의 투자 매력을 가진 종목으로 보여집니다. 다만 개인적인 견해로는 현재 전기자동차의 매출이 현저히 줄어든 상태다보니, 앞으로 실적이나 영업이익을 어떻게 끌어 올릴 수 있을지 궁금하긴 합니다.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는 종목을 면밀하게 따져서 투자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