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지난 5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한 이후 두 번째 연속 동결 조치입니다. 지난해 10월부터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1.00%p 인하되었으며, 현재의 동결은 물가 안정과 경기 흐름 사이의 균형을 고려한 조치로 보고있습니다. 이번에는 기준금리 동결의 배경, 물가와 경기의 현황, 그리고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1. 기준금리 2.50% 두 달 연속 동결… 물가 안정과 경기 둔화 사이
한국은행은 2025년 7월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지난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동결로, 총 1.00%포인트 인하 이후 처음으로 통화정책 기조에 속도 조절을 둔 셈입니다. 기준금리는 2023년 초 3.50%까지 인상된 이후, 2024년 10월부터 점진적으로 인하되며 현재의 2.50%에 이르렀습니다.
이번 동결 배경에는 물가의 점진적 안정세가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5년 하반기 들어 2%대 초반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2%)에 근접한 수치입니다. 특히 공급 측 요인이 크게 완화되었고, 글로벌 에너지 가격도 안정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물가 압력이 다소 줄어든 상황입니다.
그러나 완전한 금리 인하를 재개하기에는 부담이 따르는 상황입니다. 한은은 성명에서 “물가가 2%대로 낮아졌으나, 서비스물가 상승과 기대인플레이션 등 불확실 요인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추가 인하보다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면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조절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습니다.
또한 금리를 낮추기에는 부동산 관련한 문제도 있어보입니다. 아무래도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대출금리 또한 하락하기 때문에 부동산 수요가 더욱 과열 될 수 있겠죠?
2. 금리 동결의 또 다른 이유: 경기 회복 지연과 내수 부진
금리를 더 이상 인하하지 않은 또 하나의 이유는 국내 경기 회복의 둔화입니다. 2025년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다소 회복됐지만, 민간소비와 내수가 여전히 부진합니다. 특히 6월 산업생산 지표와 소매판매 증가율이 시장 기대를 하회하며, 한은도 경기 모멘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경기 회복이 기대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고, 고용시장도 뚜렷한 회복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과도한 완화는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금융안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금리 인하 일시 중단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또한 앞에 잠시 언급한 것 처럼, 부동산 시장도 다시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기준금리를 섣불리 인하하는 것이 자산시장 과열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되었습니다. 실제로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6월 들어 전월 대비 15% 이상 증가했으며, 일부 지역은 매매가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 한은의 입장에서는 정책 신중론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최근 정부의 부동산 대출규제로 인해 매수세가 주춤하고있으나 금리를 인하하기엔 아직은 조금 역부족이라 판단한 것 같습니다.
3. 글로벌 변수와 향후 금리 방향: 미국 연준·환율·가계부채 주시
한은의 이번 금리 동결은 국내 요인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환경의 변화와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정책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여전히 기준금리를 4.25~4.50%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연내 인하 여부에 대해 시장의 기대가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만약 한국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더 내리게 될 경우, 한미 금리 역전폭이 커져 원화 약세가 심화될 수 있습니다. 이는 수입물가 상승과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실제로 6월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1,390원대를 상회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된 적이 있습니다.
또한 가계부채 증가세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 입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가계신용 자료에 따르면, 가계대출은 전 분기 대비 1.6% 증가해 1,800조 원을 재차 돌파했습니다. 기준금리가 낮아질 경우, 차입 유인이 커지면서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어 금융안정 측면에서 금리 인하의 신중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금리 방향에 대해서는 한은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창용 총재는 “경기와 물가, 금융시장 등 여러 지표를 면밀히 점검한 후 판단할 것”이라며, 추가 인하 가능성도 열어두고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당분간 기준금리 ‘동결 유지’ 가능성 높아… 하반기 변수가 관건
2025년 7월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점진적 완화에서 잠정 멈춤 단계에 들어섰음을 의미합니다. 물가가 안정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 불확실성과 금융안정 우려, 미국 연준의 정책 변수 등을 모두 고려한 복합적인 조치로 보여집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2~3개월 간은 현재의 2.50%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2025년 하반기 경제지표가 더 나아질 경우에 한해 추가 금리 인하가 재개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투자자와 기업, 가계 모두에게는 향후 국내외 경제지표 변화, 특히 미국의 금리 방향과 국내 소비 회복 여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 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제 생각에 큰 방향성은 금리인하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금리를 인상하거나 하진 않겠죠. 다만 인하 속도가 중요하기에 관심있는 투자처에 따라 이를 잘 주시하면서 투자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들면, 채권이라던지,, 미국채라던지,,ㅎㅎ 한국은행은 이러한 흐름을 주시하며, 물가 안정과 금융시장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시길 바랍니다.